큐레이션이란,
과잉사회에 직면하여 쏟아지는 무분별한 데이터들을 각자의 필요에 맞도록 선별, 분류/구분, 재배치 작업을 거쳐 최적의 정보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사실 큐레이션이란 말이 나오기 오래 전부터 인간은 무언가를 스스로 자신의 목적에 맞도록 선별하고 배치하여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왔다.
그러한 예는 현대사회의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에서 사용되는 수동형/자동형 큐레이션 방식 외에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수험생은 수험서의 수 많은 내용 중에서 시험에 나올만한 내용을 선별하고, 각종 매장에서는 잘 팔리는 상품만을 선별하여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도록 재배치한다. 또한, 직장에서는 하급직원이 상부에 보고할 때, 중요한 내용만을 간추려, 기승전결로 재구성하여 보고한다. 편집자들 또한 불필요한 부분은 편집하고 중요한 부분만을 간추려 재구성해내는 큐레이터들이다.
큐레이션은 그저 정보를 줄이고 단순화 하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선별해내고, 재구성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작업이다. 스티브 잡스는 기존에 나와있는 기술들 중에 필요한 부분만 선별하여, 재구성함으로써 아이폰이라는 역대 최대 발명품이라고 부를만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냈다. 이것이 큐레이션이다.
과잉사회에서 쏟아지는 셀 수 없는 정보에 둘러 쌓인 사람들은 제대로 된 유의미한 정보를 찾고자 각자가 큐레이션 작업을 하지만 이는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이러한 작업을 돕기 위해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생겨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과잉사회는 더욱 더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사회로 거듭나면서 큐레이터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큐레이션이라는 것은 그저 요약하고 정리하면 되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어떤 분야에 더 많은 지식과 경험, 기술, 노련함 등이 조합되어 고강도 큐레이션이 진행될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나게 된다.
책 한 권의 내용을 요약정리 한다 하더라도 큐레이터로써 전문적으로 접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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